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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AY BUT TODAY

오직 오늘뿐!


자유롭고 현대적인 작품 <렌트>

<렌트>는 90년대 록 뮤지컬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입니다! :)
계속 노래로 이루어진 뮤지컬이기 때문에 무려 42곡의 넘버를 가지고 있답니다.

성스루 뮤지컬이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입니당!

<렌트>는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단출한 세트에도 불구하고 네 개의 토니상(작품상, 남우주연상, 대본상, 작곡/작사상)을 수상했으며,

토니상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수여하는 연극상'으로 작품 흥행의 큰 영향을 미칩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아홉 개의 뮤지컬 중 하나입니당!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으로
매년 19개 부문에 걸쳐 우수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렌트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다소 수위가 있는 주제임에도
보수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에서 인정받은 작품이죠 :D

 


<렌트>의 인기는 어느 정도였을까?

<렌트>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서 당일티켓으로 파는
20달러짜리 러시(Rush)를 사기 위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을 새워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이를 보다 못한 뉴욕 경찰은 극장 측과 합의하여
공연 두 시간 전에 추첨으로 티켓을 팔도록 조처했을 정도라고 하네요.

"렌트"의 광팬들을 지칭하는 '렌트헤드(Renthead)'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ㅇ0ㅇ

또한 여주인공 '미미'의 패션이 유행하는 등 공연의 여파가 실로 엄청났다고 합니다!


<렌트>의 핵심은 단연 Seasons Of Love!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52만 5,600분.
일 년의 시간을 분으로 나타낸 이 가사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돌곤 하죠

Five hundred twenty five thousand moment so dear
(1년은 525,600번의 소중한 순간들)
Measure, measure you life in love
(당신의 인생을 사랑으로 채워보세요)
Seasons of love
(사랑의 순간들)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은
우리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들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 우정, 인연, 추억, 고마움처럼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렌트>는
우리의 삶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신시컴퍼니

조나단 라슨을 기리며..

이 작품 속에는 작사, 작곡, 대본을 맡은
'조나단 라슨'의 삶도 뮤지컬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조나다 라슨은 브로드웨이 프리뷰를
목전에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죠ㅠ.ㅜ

이에 배우와 제작자들은 조나단 라슨을 기리는 의미로
첫 공연 시작 전에 'Seasons Of Love'을 조나단 라슨에게 헌정했다고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젊은이들의 고통과 기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록 음악과 뮤지컬을 조화시킨 자유로운 느낌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렌트>를 통해 우리는 작품의 화려함 보다
작품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단순하고도 평범한 진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