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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 될 것이다.

 

근정전 : 부지런하게 정치하라

 

1392년 조선왕조의 탄생

'길이길이 큰 복을 누린다'는 뜻의 경복궁은

검소하면서도 위엄이 드러나는 명실상부 조선 최고의 법궁입니다.

 

근정전은 경복궁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가장 상징적이고 중심위치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외국 사신을 접견 하는 등 국가의 큰 행사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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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이 사치하면 백성을 수고롭게 하고,
재정을 손상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고,
누추하면 조정의 위엄을 보여줄 수 없게 될 것이다.

검소하면서도 누추한 지경에 이르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한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름답다.

- 조선경국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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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철학으로 지어진 경복궁

새나라의 이상을 담은 경복궁은 유교 철학에 따라
주요 전각들은 남북을 축으로 하는 일직선상에 놓고
부속 전각들은 각 영역 안에서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배치하여
궁궐의 엄격함도 갖추고 있죠

 

유교 경전인 <주례>의 원칙과 풍수지리사상이 적용되어

경복궁을 중심으로 좌묘우사(왕이 앉은 위치에서 왼쪽은 종묘, 오른쪽은 사직)

원리에 따라 배치되었다.

 

 

유교철학에 따라 일직선상으로 배치된 경복궁

 


자연이 빚어낸 경복궁의 아름다움

경복궁은 원래 새로운 도읍으로 고려되었던 곳이 아니었으나,
경복궁은 4개의 큰 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이 둘러싸 보호하는 형상으로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은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풍수지리에 입각했을 때, 최고의 입지였던 것이죠

 

궁궐너머로 산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낸 경복궁의 정원입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의 절정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과 규모가 큰 연회를 주재하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입니다.

 

아름다운 경회루의 모습

 

연못에서는 뱃놀이를 즐기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과 궁궐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하는
왕실 정원으로 꾸몄죠!

 

경회루의 건축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회루전도>에 의하면

경회루는 불을 억제하기 위해 주역의 원리에 따라 지어졌는데,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용 두마리를 경회루 연못에 넣었다고 합니다.

실제 그 중 한 마리의 용은 1997년 11월 연못 준설작업 중 발견되어 현재 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입니다.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용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용

 


연회의 장소 경회루에서 방탄소년단(BTS)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지미 팰런쇼' 에 출연해
‘소우주(Mikrokosmos)’를 열창했죠!

 

방탄소년단(BTS)이 경회루에서 선보인 '소우주' 무대 캡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경회루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알고 가면 더 재밌는 경복궁 Point


Ⅰ. 경복궁 근정전에 가면 사신과 십이지신 조각이 있답니다.

동서남북을 지키는 : 사신(四神)
땅을 지키는 : 십이지신(十二支神)

 

경복궁 십이지신의 모습

 

이 동물상들은 근정전과 왕실을 지키는 신령스러운 동물
근정전의 위상과 법전으로서의 격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Ⅱ. '드므' 라는 넓적하고 큰 독이 있습니다.

 

경복궁 드므

 

'드므' 에는 물을 담아 뒀는데,
불도깨비가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 도망감으로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방화수입니다.

(굉장히 귀엽지 않나요?ㅎㅎㅎ)

 


Ⅲ. 처마곡선 위 아름다운 '잡상'

궁궐지붕 추녀마루 끝을 보면 다양한 모양의 잡상이 있습니다.
오고 가며 저것이 무엇일까 저도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과 토신들을

형상화 한 작은 장식기와로 해로운 기운이나 잡귀를 쫓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궁궐 지붕 위 잡상

 

경복궁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으니 가시면 꼭 보면서 걸어보세요^_^


광화, 큰 덕을 온 나라에 비춘다

위엄있는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조선 개국과 함께 경복궁의 정문으로 당당하게 지어졌던 광화문.
'어진 정치로 세상을 밝힌다'는 뜻으로
세종 때, 집현전 학사들이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광화문 정문, 3개의 홍예문

 

광화문에는 3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는 오직 임금만이 다녔고
좌우에 문으로 왕세자와 신하들이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돌로 석축을 쌓고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내어
성곽의 문과 같은 모습을 취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다른 궁들의 문은 낮은 단 위에 그냥 쌓지만
경복궁의 문들은 돌로 석축을 쌓고 문을 내어 위엄을 더하죠.
이것은 경복궁이 조선왕조의 가장 으뜸인 법궁이기 때문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 경복궁

 

위엄은 있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건물 하나하나에 조선의 철학을 담은 경복궁

 

경복궁의 위엄있고 절도 있는 멋은
오랜 시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이제는 세계인의 관심도 끄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 근정전에서 선보인 'Dynamite'&amp;nbsp;&amp;nbsp;l &copy;빅히트 엔터테이먼트

 

사계절 내내 다른 정취를 풍기고
야간개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궁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경복궁 관람시간]

일반관람 09:00 - 18:00 (입장마감 17:00)
야간관람 19:00 - 21:30 (입장마감 20:30)
*화요일 휴무

한복을 착용한 사람은 무료입장입니다 :)